[Work]사쿠라이 쇼지씨의 어떤 기념일, 전주국제영화제 2023, 100 Films 100 Posters
쿠라이 쇼지씨의 어떤 기념일 My Anniversaries
감독: 김성웅 KIM Sungwoong
디자이너 코멘트: 이렇게 투명한 다큐멘터리는 처음이다. 괴로웠다. 이걸 포스터로 어떻게 만들지? 며칠을 스케치하다가 결정한 것은 ‘내 손으로 그릴 것’이었다.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썼지만 펜과 지우개만 썼다. 지금까지 익혀온 상당량의 디자인 방법론을 버리고 기본만 남긴 셈이다. 영화의 ‘투명’에 걸맞은 방법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재미도 있었다. 태블릿의 유리 화면 위를 지나는 플라스틱 펜촉이 너무 미끌거려, 작업하는 내내 얼음 위에서 뒤뚱거리는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이 주체할 수 없는 느낌은 붓을 다룰 때와 닮았다. 세상 내 맘대로 되는 일 하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제를 즐기는 내 모습도 영화와 닮았다. 고마웠다.
쿠라이 쇼지씨의 어떤 기념일 My Anniversaries
감독: 김성웅 KIM Sungwoong
디자이너 코멘트: 이렇게 투명한 다큐멘터리는 처음이다. 괴로웠다. 이걸 포스터로 어떻게 만들지? 며칠을 스케치하다가 결정한 것은 ‘내 손으로 그릴 것’이었다.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썼지만 펜과 지우개만 썼다. 지금까지 익혀온 상당량의 디자인 방법론을 버리고 기본만 남긴 셈이다. 영화의 ‘투명’에 걸맞은 방법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재미도 있었다. 태블릿의 유리 화면 위를 지나는 플라스틱 펜촉이 너무 미끌거려, 작업하는 내내 얼음 위에서 뒤뚱거리는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이 주체할 수 없는 느낌은 붓을 다룰 때와 닮았다. 세상 내 맘대로 되는 일 하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제를 즐기는 내 모습도 영화와 닮았다.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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